이선배 - 대갈장군이어도 좋아│아이들에게 '자율과 꿈'을 알려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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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배 - 대갈장군이어도 좋아│아이들에게 '자율과 꿈'을 알려준다면?

by 다재다능르코 2020.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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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이 책을 읽게 된 건 작은 호기심이였다. 대전에 위치한 모퉁이어린이도서관 (https://blog.naver.com/yuseonggu/221273076718) 을 취재하러 갔다가 알게 된 이야기. 20년이나 된 것도 놀라웠지만, 민간에서 만들어 지역으로 기부되었다라는 게 참 인상적이였다. 이 책의 저자는 이 도서관을 설립하여 어린이 독서 문화 운동에 앞장선 분이라는 걸 알았기에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책을 좋아하고, 어린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의 책은 어떨까 하고 말이다.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민주적으로 생활하고 나아가 살아가길 바라는 한 선생님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까지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며 자치, 토론, 도서관이용 그리고 기본소득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 살아가면서 필요한 이야기들을 교실과 학생들 그리고 선생님을 그림삼아 그려냈다. 어른들이 읽을 땐 어쩌면 이상적인 학급의 모습을 넘어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현실적으로 모두 실행되기는 어렵지만, 이 책이 발판이 되어 내용들을 통해서 학생들이 조금 더 자치적으로, 민주적으로 삶의 주인공이 살고자 마음먹게 바라본다.






ⓑ 책과 나 연결하기

그림책도 좋아하고, 청소년용 도서도 좋아하는 이유는 참 깊은 내용들을 쉽게 풀어내기 때문인데 이 책이 딱 그랬다. 학교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의 질문과 답변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면서도 생각해 볼만한 관점들을 제시했다. 특히 기억이 남는 부분은 "이 교실 안에 나는 몇 명이고, 남은 몇 명있지요?"라는 선생님의 질문에 "나는 1명, 남은 25명 / 나는 1명이고, 남은 26명 / 나는 25명, 남은 없습니다"라는 각기 다른 학생들의 답과 그 근거들이였다. 학생들만을 센 학생, 선생님과 학생들을 함께 센 학생, 그리고 관점을 달리 하여 대답한 학생까지 - 그리고 이어지는 선생님의 이야기 이 교실에선 "각자의 생각을 이유를 들어서 발표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선생님의 이야기를 잘 듣자가 아니라 남의 말을 잘 들어주자는 것입니다. 방금 발표시 친구를 봐준 것처럼". 이야기가 참 와닿았다. 경청의 주제이기도 했지만 나는 어떤 관점으로 삶을 사는가에 대한 생각도 들게했다. 




생각해보면 나의 학창시절에도 '교실'은 작은 사회였다. 그 안에서 다양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다양한 경험들이 쌓였고 이는 나에게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했다. 그래서 책이 더 술술 읽혔는지 모른다.  학생들의 시선에서 나오는 다양한 대답들은 웃음이 나오면서도 지금 나는 저렇게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이 책의 교실을 이상적이라고 했다. 물론 굉장히 이상적이다. 아이들도 적극적으로 말하고, 선생님과의 소통도 원활히 되며 서로의 관계가 잘 이루어지니까 말이다. 오해가 생겨도 잘 말하는 법, 잘 듣는 법을 가르쳐주는 선생님 덕분에 잘 해결이 되는 스토리들이 담겼다. 하지만 꼭 이상적이기만 할까- 이 책 속에 나오는 학생들처럼 우리도 우리의 삶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타인과 잘 이어지는 삶을 살아가는 데에 관하여 생각하면서 살아야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책을 좋아하는 내게도 도서관 십진 분류표를 보면서 도서관 이용을 배우는 내용은 재미있었다. 단순히 분류하여 찾기 쉽도록 만든 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아이들의 시선에서 같이 따라가며 도서관을 배우는 과정이 참 좋게 느껴졌다. 000총류부터 900역사까지의 내용을 풀어서 설명해주었고, 책을 찾는 방법까지 나와있다. 주제들이 알차서 얇은 책인 게 아쉬우면서도 주독자층이 학생들인 걸 생각한다면 좋은 책이고 각 주제들의 기본서가 되어 줄 수 있는 책이다. 교실안에서 단순한 교과목이 아닌 함께 하는 법을 배우고, 자신의 이야기를 이유를 들어 설명하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들이 따뜻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그리고 최근 뉴스에서 나오는 '기본소득'에 관한 부분까지 다루고 있어서 읽는 이에게 가치관을 세워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끝난다. "이 책의 주인공들처럼 여러분이 세상을 바꿔 보기 바랍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정말 이 문장처럼 세상을 바꾸는 주역이 되길 바라본다.



ⓒ 책을 권해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더 좋은 내용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쉬운 설명과 사례를 보면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만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과 토론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참 재미난 책이 될 것 같습니다. 


ⓓ 실천할 것/ 아이디어
  • 책을 쓸 때, '질문과 답변'을 활용하여 써보자. 



"독서는 삶을 바꾸는 도구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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