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공부를 통해서 차곡차곡 쌓아가는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두번째 도서인 아들러의 자기이해 (링크 : https://booklikedream.tistory.com/1267 ) 를 통해서 나를 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번에는 문장과 배움을 얻은 부분을 함께 현재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속에서 내가 느낀 부분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인간의 사고와 행위에는 목적 추구 행동이 자리 잡고 있고, 목적론적이며 방향성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 커다란 착오의 가능성이 어디에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이 모든 오류가 일어나는 원인은 그가 모든 것을 검증없이 놔두고 의식과 무의식의 혼돈 속에서 그것을 받아들이고 관리하기 때문이다. |
처음에는 이 문장을 보면서 무슨 말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이 고민을 했다. 나의 사고와 행위에 목적추구 행동이 자리잡고 있으니 오류가 어디있는지를 찾을 수 있는데, 이것이 검증없는 상태의 의식과 무의식의 혼돈 속이라니- 나의 사고와 행위는 대체 어떤 목적을 향해 가는 것인가? 이 무의식적 행위를 내가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로 인해 개인과 사회 여기저기서 이 문장의 상황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었다. 처음에 중국이 처한 상황이라고 바라보았을 때는 별 것아니겠지하며 생활을 이어갔다. 하나 주말을 기점으로 더이상 내가 배제된 상황이 아닌 내가 처한 연결되는 상황이 되자 나는 많은 부분에서 영향을 받았다. '에이, 설마'하면서도 나는 많은 행동들이 변했다. 손소독제며, 마스크를 필수로 하게 되었고, 증상이 있는 타인을 인지하지 않을 수 없었고, 주말내내 집에서만 있어야하는 상황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처음에는 기사를 무시하고 아무것도 아닌양 행동을 이어갔지만 - 뉴스를 보지 않아도 수많은 단톡방에서 이어지는 여러가지 제보들은 점차 도를 넘어갔다. 시간을 떼우려 들어간 SNS에도 수많은 도를 넘은 이야기들이 점차 경각심이 아닌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대체 이건 어떤 상황이지 이해하기도 전에 수많은 일들이 이루어졌다.
그러다가 이 문장이 떠올랐고, '지금 나에게 오류는 무엇인가?'였다. 나는 단톡방에서 이어지는 수많은 팩트와 페이크 사이의 글들에 객관성을 가지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이 위기의 순간에도 나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집중했다. 그리고 실제로 출처가 정확하지 않은 내용들은 배제하기 시작했고, 의료인으로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서 진짜 정보를 마주하기 시작했다. 의료인인 지인들은 '경각심'을 가질 상태이지, '공포'를 가질 상태가 아님을 말해주었다. 지역사회로의 전파는 분명하게 예상했던 측면이고 다만,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부분이라는 점이였다. 게다가 생각과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만을 집중해서 바라보기 시작하자 보이지 않던 부분이 보였다. 누구를 탓하고, 누군가의 잘못을 가리기 전에 문제해결이 우선이라는 부분과 탓하는 이가 지금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일단은 도움을 주고 응원을 줘야하는 부분이였다. 정말 배울만한 사람들은 일련의 상황과 전혀 상관없이 꾸준히 자신의 삶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생각했다. 뉴스를 통해서 벌어진 상황을 나름 분석한다고 내가 모든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없는 부분이다. 왜냐하면 벌어진 상황은 '전세계적', 최소 '국가적'상황이였다. 그 시각으로 보고 있지 않은 사람의 답이, 문제해결의 답이 될 수는 없으니까.
나는 '개인'으로서 해야할 일을 찾아서 진행해야함이 맞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지참하고 최대한 위생을 지키고, 면역을 높이는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을 바꾸었다. 외부적 요소에 의해서가 아니라 내가 마음먹은 것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나의 삶의 현실을 그 어느때보다 냉정하게 보았다. 군더더기를 지우고 진짜 필요한 일들을 우선으로 진행하기로 마음먹고 진행했다. 내가 운영중인 모임에는 두려움보다는 희망이 퍼지도록 했다. 그리고 SNS에 끊임없이 에너지 뱀파이어를 하고 있는 계정들을 차단하거나 삭제했다. ( 평상시 많이 배우고 있었다고 생각했으나 위기가운데 오히려 부정적인 부분을 끊임없이 올리는 그 모습이 나의 삶에는 전혀 도움되지 않았으므로) 이러한 사고와 행위는 나를 바꾸었고 점차 안정화되었다.
그리고 내가할 수 있는 일은 나처럼 공포를 가졌던 사람들의 마음의 면역을 지킬 수 있게 조금 더 도와주는 일이였다.
나는 먼저 주변 지인들과 고객님들에게 마음이 좋아질 만한 '글'을 공유했다. 공포를 일으키는 페이크가 아니라, 검증되지 않은 페이크가 아니라 - 지금도 우리의 삶을 지켜줄 만한 글들을 말이다. 정확한 정보가 담긴 글들을 보내며 공포에 빠지지 않도록 말이다.
그리고 나는 내 고객님들 중 자영업을 하시는 고객님들에게 '예약금'을 걸었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들 고객님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곧 찾아뵈겠다며 적립 잘 해주세요 라며- 응원을 드렸다. 다들 힘든 이때에게 힘나게 해주어서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리고 예약금을 걸기 어려운 가게들은 고객님들께는 손소독제를 배달해드렸다. 힘든 가운데에서도 가게를 닫을 수 없어서 나와서 영업을 하시는 사장님들, 영업을 고민하기에도 바쁜 시점에 - 이런 물품으로 고민하지 않기를 바랐다. 필요해도 가격이 올라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을 알았기에 이를 내가 대신 도왔다. 작은 것이었음에도 고객님들은 이 귀한 걸 어떻게 구했냐고 안그래도 앞으로 어떻게 하지 하고 있었다고 말이다.
아기가 있는 집의 고객님들에게도 손소독제와 스프레이를 우편함을 통해서 전해드렸다. 나와서 사는 것도 여의치 않아 아이가 아픈데도 집에 있을 수 밖에 없는 고객님들의 사정을 보았고 들었기에 이에 필요한 부분들을 도왔다.
이렇게 하고 나니 이전보다 안정화 뿐 아니라, 그 이상을 만들어가려고 궤도를 돌릴 수 있었다.
자기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것이 어떤 원인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게 될 때 자기 인식 능력은 훨씬 배가 될 것이며, 그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고 그후로는 더이상 절대로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
나를 안다는 것은 이만큼이나 중요하다. 무엇이 나를 망칠까? 그것은 나 뿐이다. 그 어떤 것도 아니고 나의 생각과 믿음과 행동이다. 그렇기에 정확히 알고 믿고 행동해야지 마음먹는다. 2월 삶의 어떤 부분도 쓰러지지 않았고, 3월을 맞이한다. 3월을 누군가는 이 사태의 가장 최악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나를 알기의 최고의 달로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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