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이 유형의 길뿐 아니라 무형의 길에도, 혹은 시간의 흐름에도 간혹은 어떤 연결고리로서의 의미로도 쓰이기에 읽을 수록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길에 대해서 알아갈수록 '인생의 길'에서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고찰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어떻게 걷는지 어떤 속도로 걷는지 어떤 목적을 지녔는지에 따라서 '길'의 모양이 바뀌고 달라진다. 그리고 각자의 길들이 모여서 우리가 사는 지구가 되었다라는 부분이 감명깊게 와닿았다. 길을 잘 알수록 능숙하게 누빌수도 있고, 길을 잘 알수록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도 무궁무진해진다. 삶의 길을 능숙하게 누비기위해서라도 우리는 어떻게 트레일을 만들고 트레일이 어떻게 우리를 만드는지 한번쯤을 배우고 겪어볼 필요가 있지 않은가 싶다. 왜 여행도서이자 과학도서인지 읽어갈수록 깊이와 의미를 다 아우르는 것이 인상깊었다. 길을 걷는 작가의 과정이 마치 내 삶에서 마주했던 많은 모습들로 - 투영되는 것 같아서. 왜 그가 길을 trail로 표현했는지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한번더 감탄하게 되기도 했다. 책이 쉽다라고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읽으면 분명 많은 부분의 영감을 주고 생각의 깊이를 깊게 해주는 부분이 있다. 처음에는 아무도 길인지 모르다가 따르는 사람들이 생기면 기적처럼 길이 만들어지는 트레일처럼 우리는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해봤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범위가 굉장히 광범위하면서도 또 우리의 생활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이 책을 딱 뭐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곤충부터 동물, 그리고 역사적, 과학적 사실들을 쭉 읽어가다보면 '길'이라고 표현한 트레일이 그저 보이는 것만이 아님을 너무나도 깊게 수용하게 된다. 세상에 태어나 대혼란의 들판을 방황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인간은 우리 앞에 걸어가는 사람들의 흔적을 쫓고 있기에 살아갈 수 있다라는 말이 참 마음의 울림을 주었다. 어쩌면 우리가 운명, 우연, 필연이라는 말로 불리우는 그 단어들 또한 누군가의 흔적을 보고 걸어가던 우리가 만들어낸 하나의 트레일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지구상의 모든 종류의 트레일을 다루며 우리에게 이 지구상 모든 존재하는 생명의 역사가 걸어감으로써 만들어 짐을 깨닫게한다. 모든 그 길의 후예인 동시에 그 길의 개척자인 나, 나는 어떤 흔적을 만들어가면서 살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과 나는 어떤 흔적들을 쫓아서 살아왔는지에 대한 반성과 돌아봄을 동시에 하게 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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