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정 - 천국은 아니지만 살 만한│도망치듯 떠난 북아일랜드 캠프힐 힐링 라이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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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정 - 천국은 아니지만 살 만한│도망치듯 떠난 북아일랜드 캠프힐 힐링 라이프 에세이

by 다재다능르코 2017.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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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처음에는 그저 '가벼운' 에세이라고만 생각을 하고 책을 접했다. 북아일랜드도 생소하고 캠프힐이라는 공간은 더 생소했으니까. 하지만 그녀가 도망치듯, 혹은 의도하지 않은 자원봉사 겸 여행으로 떠난 북아일랜드 캠프힐에서의 생활은 그녀인생에만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아니라 이 책을 접하는 모든 이들이들에게 "인생 질문"을 던진다. 그녀가 캠프힐에서 겪은 상황, 만난 사람,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진짜 나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나는 어떤 태도를 가지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캠프힐이라는 어쩌면 아날로그 감성이 살아있으며 조금은 비효율적이고 낯선 생활속에서 도시 속에서 보지 못한, 바쁜 일상속에서 느낄 수 없었던 "진짜 나"를 마주하게 한다. 느리지만 성실하게, 서툴지만 무리하지 않고, '어딜 가든 삶은 따라온다'는 마루야마 겐지의 따끔한 충고처럼 - 우리가 분명하게 마주했어야할 스스로의 삶에 대해서 한번더 접할 수 있도록 그녀의 문장으로 생각하게 한다. 우리에게 현재 삶을 "일단 멈춤"하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걸어가는 생각과 믿음과 행동을 느낄 수 있도록, 그간 수신이 약한 라디오처럼 살아간 우리에게 진짜 주파수를 맞추어보길 권한다. 





ⓑ 책과 나 연결하기

처음 내가 느낀 송은정 작가의 책은 '낯설다'라는 느낌이 강했다. 북아일랜드/캠프힐/자원봉사/ 사실 전부 낯선 공간, 낯선 이야기들이 가득하다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읽어나갈 수록 마음에서 움직이는 무언가가 나를 감싸안는 것 같았다. 나도 사회복지계열에서 일할 당시 참 많은 부분에서 생각이 열리고 마음이 넓어진 경험을 한적이 있다. 나 역시 비장애인의 기준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었던 부분들을 인지했고, 나보다도 더 일을 잘하시는 부분들을 보면서 그 깊은 생각에 감탄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캠프힐이라는 특수성이 있는 장소였기에 더 작가는 많은 생각과 마음들이 글에 베어져 나오지 않았을까. 몬그랜지의 아날로그 라이프에서 자연의 리듬을 하나씩 체득해가면서, 그저 돈으로 연명하는 도시 라이프가 아니라 하나하나 먹는 것부터 모든 것을 스스로 일구는 삶들을 눈으로 보고 스스로 체험해가면서 그간 보지 못한 우리의 라이프의 모습을 생각하게 한다.  일단멈춤 자체가 허락되지 않는 요즘 현대인들의 삶에서 이 책을 보는 순간만큼은 벗어날 수 있었다. 




공간에 대한 묘사나 사람들에 대한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나 역시 내 삶에서 내가 고민하고 힘들고 아파했던 부분들을 그녀가 써내려간 문장안에서 투영하며 보게 된다. 감각적인 사진과 그녀가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웠던 그 공간에서의 적응하는 적응기, 그녀의 솔직한 마음들이 내 마음에도 마치 테트리스처럼 하나하나 각기 다른 모양으로 내려오는 것 같았다. 그녀가 누렸던 작지만 확실한 휴식처럼, 이 책의 문장들을 읽는 순간만큼은 나도 작지만 확실한 휴식을 경험하게 했다. 아주 작은 일에서도 자존감을 키워가며 자신의 쓸모를 경험하며 살아가는 캠프힐에서의 소소하지만 강력한 라이프는 나 역시 삶의 작지만 소중한 일상들을 그간 너무 외면해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최근 내가 가지고 있는 많은 고민들과 연결이 되면서 꽤나 마음이 시끌시끌했던 부분들이 왠지 모르게 마음적으로 행복과 안도, 그리고 차분함까지도 전해받을 수 있었다. 조금은 도망치듯 떠난 그곳에서 처음에는 관찰을 이후에는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듯한 그녀의 시선이 꽤나 나에게도 도움이 되었다. 





사람에게 '경험'은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한다.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 어떤 것이든 그러한 경험들을 통해서 스스로의 가치관을 형성해나가고 그 가치관을 실현할 마음과 믿음, 행동을 갖추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기위해서 그 사람과의 추억을 돌아보는 장면이 나왔을 때, 따뜻하면서도 이내 내가 잊고 지낸 감정들이 많이 떠올랐다. 효율적으로 살기위해서 조금은 어지럽고 조금은 복잡했지만 내가 했던 많은 특이한 행동들. 타인이 어떻게 받아들여주든 친분과 상관없이 꽤나 이벤트를 하고 살았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놓치고 있던 순간들을 마주해본다는 것은 어찌보면 소소할지 모르지만 분명한 건 인상깊게 다가오기도 한다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도록 만들어진 지금의 일상에서 어찌보면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나를 아끼고 나를 생각하고 나를 사랑하면서 - 살아가야 진짜 행복해질 수 있을텐데, 여전히 많은 부분이 타인의 시선안에서 벗어나지 못한 부분이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분명한건 그녀는 변했고, 그 변함으로 인해 또 지금을 살고 있다라는 것이다. 매일이 반짝거릴 수는 없지만 그렇게 한걸음더 걸어나가는 것도 우리에게는 필요한 매일이지 않을까. 




ⓒ 책을 권해요
현재의 일상에 많은 생각과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 권해주고 싶습니다. 작가가 담아둔 북아일랜드와 캠프힐의 다양한 모습과 이야기들을 함께 느끼다보면 자신 스스로에게도 나는 이런 부분들을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는지 인생질문들을 던지게 됩니다. 그리고 차분한 문장들을 읽다보면 왠지 모를 작지만 확실한 휴식을 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 실천할 것/ 아이디어
- 경험을 글로 남기자.

"독서는 삶의 가장 바닥에서 나를 바꾸고 또 바꾸어준 가장 특별한 시간이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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