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을 뒤집은 가운데 선택하게 된 교양만화의 첫번째 주제는 "보온"이였다. 에티켓, 돈, 상대성이론, 지도 등 앞으로 다양하게 연재를 해갈 주제 중 첫번째가 보온이라니 어쩌면 굉장히 낯설지도 모르겠지만 내용을 보다보면 사람에게 / 생명에게 "보온", 다시 말하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란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사람만 해도 36.5도에서 떨어지거나 올라간 체내 온도때문에 금새 질병이 찾아오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본다면 작은 부분이 아님을 생각하게되었다. 웹툰으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뒤에 일러스트와 함께 정말 백과사전처럼 우리에게 보온에 관한 기원과 역사, 질문들을 가르쳐준다. 하나하나 읽다보면 다시금 생각을 넓히고 그간 몰랐던 부분들을 배우는 하나는 성장과정이 되었고, 또한 그간 답을 내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이해를 한번 더 하게 되었다. 어쩌면 인간을 성숙하게 하는 것은 "공부"다. 우리는 보통 대학까지 약 16년을 배운 것을 가지고 나머지 생을 살아가고자 한다. 하지만 어느새 100세 시대가 도래했고, 16년의 공부만으로는 그 이상을 살아가기가 어렵다. 또한 살아보니 제대로 알아야만 스스로의 삶이 변화될 수 있었고, 그 안에서 진짜 의미를 발견함으로 인해 다음을 준비할 수 있었다.
다음을 준비하지 않으면 사람이든, 동물이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수 없다. 지구에 존재했던 5번의 멸망가운데 살아남아 다음 시대까지 살아남은 존재는 항상 극소수였다. 이것이 말하는 바는 무엇일까? 그리고 지구의 6번째 멸망가운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또 멸망이 아니더라도 시간이 갈수록 빨라지는 변화의 온도에 사람은 보온을 하여 살아남을 수 있을지 여러가지 의문과 생각을 던지게해주는 주제였다. 깊이가 다른 웹툰을 볼 수 있었던 새로운 스타일이였던 것 같다. 앞으로 출간될 오리진 시리즈가 아이들이 많이 보는 "WHY"책의 어른들의 버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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