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배운 점은 내가 관심있어하는 부분들의 필사를 꾸준히 해보라는 것이였다. 평상시 내용을 가리지 않고 메모를 많이 했었는데, 그런 메모도 좋지만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그 부분들을 알 수 있는 부분들을 필사해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날로그 메모로 필사도 도움이 될 것 같았고, 온라인으로 타자를 치면서 하는 디지털 메모도 괜찮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책을 필사하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해서도 100권의 책을 먼저 선정하고 그중 10권을 그리고 3권을 선택해서 내가 관심있는 주제의 책을 필사해보라고 권한다. 또한 정약용이나 많은 창작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처음부터 무에서 유가 아니라 창조자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모방하며 쫓아갔던 것을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베껴쓰고 흉내내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엔 재해석, 재창조, 창의적으로 새로움을 만들어내기도 하는 부분을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좋은 문장이지만 나의 상황이나 그 문장을 응용해볼 수도 있는 것이 필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또한 책에서 필사를 해보면 좋을 만한 문장이나 시, 글들을 추천해주기에 어떤 필사들을 하면 좋을까라고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필사를 생각이나 내용만이 아니라 실천해볼 수 있기에 좋을 것 같다. 또한 그런 실습을 통해서 글쓰기로 이어지고 문장의 구조들을 활용하는 방법들을 소개해주고 있어서 조금더 쉽게 글쓰기를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내용을 필사해보고 훌룡한 문장들을 만나다보니 '필사, 메모' 에 대한 부분이 더 강하게 생각이 든 것 같다. 또한 그냥 따라쓰는 것이 아니라 내용을 생각하면서, 나에게 적용하면서 감정부분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줘서 필사에 대해서 조금더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썼을 때는 어땠는지 저자의 노하우도 엿볼 수 있었다. 필사는 분명 시도해본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끝까지 해내는 사람들은 분명 드물다. 이러한 때에 모든 마음에 드는 문장보다 분석과 생각을 더 키울 수 있는 '선택적 필사'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 르코X기록의 힘 > ♩르코,책을 읽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유미 - 에코즈(ECHOES) │여성판 슬램덩크, 소녀들의 농구 열전 (0) | 2017.08.31 |
---|---|
박영규 - 한권으로 읽는 일제강점실록│한권으로 읽는 고난과 역동의 한국 근대사 "일제강점시대" (0) | 2017.08.31 |
미쓰다 신조 - 괴담의 테이프│이 여름을 서늘하게 해줄 현대판 괴담 호러 미스터리 (0) | 2017.08.31 |
로라 에이미 슐리츠 - 어린 가정부 조앤│<빨강머리 앤>,<작은 아씨들>을 떠올리게 하는 모던 클래식 (0) | 2017.08.18 |
프란스 드 발 - 동물의 생각에 관한 생각│영장류학자 동물의 지능을 말하다 (0) | 2017.08.18 |
유시민 - 청춘의 독서│고전 14권으로 만나는 삶의 지혜 (0) | 2017.08.16 |
한동일 - 라틴어 수업│서강대학교 명강의 라틴어와 만나는 '인생수업', (0) | 2017.08.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