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러셀 -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덴마크에서의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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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러셀 -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덴마크 사람들│덴마크에서의 1년

by 다재다능르코 2016.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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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인문학의 완결판,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덴마크에서의 1년.




행복, 아니 그저 평범하게라도 살면서 마음이 편했으면 - 
바쁨에 지치다 못해, 모든 것이 흩어졌던 그 때 - 변화와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 프로젝트는 아주 간단하게 시작되었다. 저자는 12시간 이상 일을 하고, 집안일 까지 이미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였다. 화려한 매거진의 저널리스트로서의 생활 이면에서 스스로는 '사기꾼'이라는 마음이 들정도로.  매일 독자들에게 최신 스타일과 광택을 뽐내면서 건강한 직장생활, 성공, 위생, 냉철함 등 '모든 것을 이루자'라는 슬로건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글을 쓰는 스스로의 현실은 아직도 대학때 학자금을 갚고, 카페인에 의존하고, 불면증 때문에 자가 치료까지 필요한 상황이였다. 얼마전 친구들과 대화나눈게 생각났다. 누릴만한 거 다 누리고 사는 것 같은데 왜 행복하지 않고, 더 지칠까라고 - 운동도 하고 영어학원도 다니고, 회사에서도 야근이 많아도 직업이 있고, 독립한 생활도 하고, 해외도 여행다녀오고, 소개팅까지 대체 뭐가 부족하지라고 싶을 이 생활에 빠진 글자 "행복". 이러한 우리의 생활은 정상일까라는 부분에 대해서 의문을 띄운다. 





휘게(Hygge)문화의 나라, 덴마크 

책 속 덴마크의 모습은 내가 알고 있던 그저 '덴마크 우유', '레고' 이정도가 아니였다. 소비를 통해서 위안을 얻지 않으며, 게다가 돈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도 없는 나라. 겉모습은 비슷한 듯 보여도 생각은 다양해서 가장 먼저 라는 수식어가 많은 나라 ( 성전환 수술없이 성별전환 가능 첫 국가, 동성애 결혼 합법 첫 국가, 환경부 설립 첫 국가 등) 다양한 수식어들이 놀랍게만 느껴지는 국가였다. 게다가 서로에 대한 신뢰도가 굉장히 높아서 국민의 70%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을 수 있다라고 답하는 나라, 그 신뢰감이 이웃국가들까지 이어져서 국방비가 낮아 자신의 국가가 국방이 취약하다는 것을 알아도 두려워하지 않는 나라라니, 마치 글속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나라 - 레고가 현실화되어 존재하는 것 같은 나라였다. 책속에서 본 덴마크의 문화는 '와- ' 정도의 감탄이 아니라 정말 '이상적'이다라는 표현으로 가장 설명이 잘 되어지는 국가였다. 흐리고 우울한 날씨가 대부분을 차지하기에 겨울이 되면 대부분 개인과 가족들과 함께하는 계절로 택함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신뢰할 수 있다니, 신기하기만 했다.




행복의 필요조건으로 '디자인'을 생각한 국가, 덴마크

누가 보러온다고 해서 딱히 더 깨끗한 것이 아니라, 항상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지낸다는 덴마크 사람들,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리스트의 시작은 덴마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덴마크의 기후나 여러가지 고려점을 보았을 때 덴마크는 빠르게 웰빙과 행복에 투자를 한 국가였다. 가르침이 아니라 살면서 '아름다운 디자인'이 행복을 이끄는 필수요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저자가 디자인 업체를 불렀을 때 디자인업체 직원은 '있는 것과 필요한 것을 믹스매치'하면서 덴마크의 디자인에 대해서 여러가지 예시를 들어줬는데 - 쿠션이 11만원정도 한다고 하면 굉장히 비싼 편에 속하지만, 비싼듯 보여도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것을 고르는 문화가 있다는 것 보면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디자인을 보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디자인적 요소가 가장 친환경적인 국가를 만들어가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초로 환경부를 만들고, 재활용을 철저히 하면서 뉴스를 보면서 우리가 느끼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환경보호를 위한 제도'를 지키지 않고 오히려 벌금을 내는 경우가 더 많은데 오히려 2050년 쓰레기 없는 국가를 목표로 한다. 단순히 제도가 그들의 문화와 가치관을 만드는 것은 아닌것 같았다. 그들의 행복 속에는 더 많은 것들을 지켜가는 부분들이 존재하는 것만 같았다. 




밸런스를 지키는 사람들, 덴마크 사람들

저자의 남편의 회사가 '레고'라는 점에도 흥미로웠지만, 그의 회사안에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들은 더욱 많은 점들이 놀라웠다. 영국의 러시아워 7시가 아이들을 데리러 가야하는 4시인 국가인 것도 굉장히 재미있었지만 - 사무실 밴드가 특히나 인상깊었다. 필요다고만 느끼면 근무중 두들겨도 미팅, 워크샵에서도 아무도 실력과 상관없이 연주를 하고 타악기를 두드릴 줄 아는 세계에서 가장 뻔뻔한 국민, 늦게까지 근무하는 직원에게 효율성과 시간관리에 대한 조언의 쪽지를 남겨주는 색다른 시선을 가진 사람들, 많이 벌수록 늘어나는 건 세금뿐이라고 생각하며 일의 페이보다 '흥미'를 가지고 직업을 선택하는 사람들, 일과 삶에서의 균형을 잡아가는 시소의 가운데에 서있는 균형감각있는 사람들이라고 느껴졌다. 일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라서, 돈이 있든 없든 '일'을 선택하는 생산적인 사람들, 모든 점에서 부럽다라는 느낌이 굉장히 컸다. 누구나 밸런스를 지키기를 원하지만 대부분의 국민이 그런 생각을 실제로 실행에도 옮기고 있다니 - 





굉장히 오픈적인 마인드, 하지만 철저한 법치주의 / 그리고 따뜻한 마음 

덴마크는 굉장히 괴리적인 것이 아주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곳이였다. 섹스 나이트가 존재하고, 부부끼리 바꾸어 관계를 맺기도 하고 다양한 성생활을 존중하고 서로 공유하기도 하고 여행을 갔다가 이혼이 아주 쉽게도 이루어지는 국가. 하지만 '국기'하나를 계양하는 것도 철저한 법이 존재하고 재활용을 못하면 이웃이 와서 바로 '피드백'을 권하는 곳. 하지만 엄마로서 살기에 가장 좋은 곳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병원부터 호텔, 게다가 집까지 이어지는 이웃들의 사랑과 마음이 존재하는 곳. 게다가 "평등"이 우리가 말하는 수준보다 훨씬 깊고 디테일한 면까지 지켜져서 이민 온 아이나 덴마크에서 태어난 아이가 차이가 없다라는 것들이 우리가 많은 부분들을 생각해봐야하는 부분이지 않을까 싶었다. 긴 역사 속 동질적인 사회라고 한 내용이 단일 민족임을 강조하고 살아온 우리하고도 닮아있는 것이 행복의 열쇠중 하나였는데 - 비슷한 우리나라는 너무나도 경쟁과 편견,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것이 살짝은 슬펐다. 하지만 물론 덴마크의 모든 것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하나 생각해봐야할 부분은 분명하게 존재하는 구나 싶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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