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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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산 게이 - 어려운 여자들│읽기가 먹먹해지는 책, 용기있는 페니미즘 ⓐ 책소개처음에 제목이 대체 왜 어려운 여자들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읽을 수록 정말 공감가는 제목을 설정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어쩌면 읽기가 버거울지도 모르고 묘사된 상황들을 보면서 분노가 치밀지도 모른다. 이게 사실이 아니라고해도 읽어나가기가 쉽지 않은 내용들이였다. 참 담담하게 묘사가 되면서도 참으로 아프다라는 느낌을 더 많이 받았다. 단편의 글들이 이어지는 가운데서 지릿지릿 저미는 마음이 드는 건, 마치 한강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읽을때와 비슷한 느낌이였다. 분명 마주해야할 이야기들이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바라보기 어려워하는 문제들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문학적이며 신선한 소재들, 그리고 페미니즘에 가까워지는 내용이라는 것과 끝없어 보이는 상처가운데 치열하게 살.. 2017. 7. 9.
조경국 - 필사의 기초│좋은 문장 잘 베껴쓰는 법, 필사 안내서 ⓐ 책소개작년 어느날, '메모'에 한창 빠져 조금더 나은 삶을 도모했던 나에게 "필사"는 참으로 와닿는 것 중에 하나였는데, 목차부터 저자의 손글씨로 써진 이 책은 필사가 어떤 것인지, 필사는 왜 하는지, 필사는 재미있는지 - 책방지기를 하는 저자의 시선에서 마주했던 많은 책들과 많은 저자들의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돈은 적게 들고 기억에는 도움이 되며, 삶을 정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하는 필사, 그저 어린시절의 빽빽이를 생각한다면 조금은 멀게만 느껴지고 어느 때보다 스마트한 시대에 오히려 손글씨라니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메모가 습관이 되면 인생의 힘이 되듯, 필사 역시 삶을 바꾸는 하나의 기술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필사를 통해서 독서할 때 내 것으로 온전하게 만들 수 있는 .. 2017. 7. 8.
프레드릭 배크만 -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치매할아버지와 아들과 손자의 아름다운 이별 ⓐ 책소개오베라는 남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래요로 독자들에게 익숙해진 배크만이라는 작가의 신작이라는 것을 알았을때는 책이 두꺼우려나 라는 생각을 먼저했는데 너무나도 얇은 책이 와서 새롭기도 했지만 그 얇은 책안에 담긴 '아름다운 이별'에 대한 마음은 어느 두꺼운 책보다 더 두꺼웠다. 치매 걸린 할아버지가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에서 아들과 손자와 어떻게 이별을 준비하는 부분을 그리고 있는데, 치매라고 하면 좋지 않은 거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이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참 슬픔과 함께 행복이 느껴졌다.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할아버지가 광장이 좁아진다고 하면서 생애 모든 기억들을 돌아보는 과정들이 참 애틋하고 따뜻한 단어들로 표현되어있다. 손자와 할아버지만의 대화, 이 세상에 살고있는 대화라기보다는 '우주.. 2017. 7. 8.
이반 이스쿠이에르두 - 망각의 기술│기억과 망각의 메커니즘에 대해 말하다 ⓐ 책소개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써클:이어진세계"에서 보면 행복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는 기억만을 가지고 불행하고 죄를 짓고 힘든 기억들은 컨트롤하여 범죄없는 도시를 만드는 것을 보고 나니 이 망각의 기술이라는 제목이 참 와닿는 것이였다는 것을 새롭게 깨달았다. "망각"이라고 하면 사람들에게는 건망증처럼 자신에게 좋지 않은 것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정말 사람의 뇌란 신비로운 분야이긴 하다라는 것을 새롭게 느낄 수 있다. 책은 얇고 전문용어가 나오고 전공분야처럼 써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이고 근거있고, 논리적인 이야기들이 전개되어서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자신의 뇌가 어떻게 기억하고 어떻게 망각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해볼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기억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또 반대로 망각은 우리에.. 2017.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