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단순히 꿈에서 몬스터를 보는 '코너'라는 아이의 시선에서 시작하기에 판타지다운 발상이라고만 생각을 했다. 하지만 몬스터가 전하는 이야기를 보고, 코너라는 주인공아이에게 벌어지는 사건, 상황, 코너의 생각들이 교차되면서 굉장히 묘하게 진행된다. 14살 코너의 시각속에서 인물과 장소, 사건이 묘하게 뒤틀린듯 혹은 디테일한듯 묘사되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코너가 보는 엄마, 아빠, 외할머니 / 코너의 시선 속 학교 / 코너와 몬스터 등 코너를 기준으로 둔 모든 장소는 묘하다. 그리고 몬스터의 이야기가 코너에게 미치는 영향들을 보면서 몬스터는 코너의 또다른 모습이나 마음일까라는 생각이 드니, 코너의 어른스러움을 대변해둔걸지 코너의 진짜 속마음을 표현한건지, 코너가 몬스터라고 믿었지만 진짜는 자신의 불안감이였을지, 혹은 진짜 코너를 위해서 혹은 이 상황을 위해서 나타나준 하나의 기적일지 모든 상상과 모든 생각을 맞추어봐도 어떤 것이라고 해도 참 잘 표현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사건이 진행되도 코너가 벌을 받지 않으며 어른들에게 듣는 말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니" 처음에는 그저 상황때문에 어른들이 이해를 해준다고 생각했는데, 한번더 그 문장이 나오니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제 진짜 벌을 받게될테니, 곧 견딜수 없는 힘듬과 고통이 올테니 지금 벌인 일에 대한 일시적 벌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로 들리기 시작했다. 코너가 상황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섬세하고 디테일한 표현으로 많은 생각과 마음을 스쳐갈 수 있도록 해주었다. 왜 전세계가 주목한 청소년 책이였는지, 영화로 만들어져서 대중들을 만날 수 있었는지 알 것 같았다.
진실을 마주해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은 많은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왜 우리는 진실을 마주하는 일이 어려울까? 진실이 아닐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끝끝내 진실을 말하기 어려워할까. 코너의 경험이 나에게도 있어서, 그 진실을 내 입으로 이야기하까지 꽤나 오랜시간을 마주해야했기에 코너의 마음이 어떤지 알 수 있었다. 진실을 말하는 것은 차라리 모든 것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느낄만큼 쉽지 않고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실'과 마주했을 때 우리는 성장하고 우리의 이야기는 진행되고 우리는 삶을 살 수 있다. 코너도 이제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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