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두가지를 더하면 삶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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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두가지를 더하면 삶이 달라진다.

by 다재다능르코 2020.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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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공부/마음담론]

심리학공부를 하면서 '과거'에 묶여서 살다가 '현재'에 집중하게 된 이유를 돌아보게 됩니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말이죠. 막연하게 마주했던 부분들이 분명해지니 삶에서 내가 해야할 것들이 달라지기 시작했었습니다. 그 기억을 돌아봅니다.





감정에 더해야할 두가지 : 감정 + a 

감정은 우리 삶에서 여러가지에 스며들어있다. 예를 들어 스스로의 신체에 왜곡이 생겨, 몹시 말랐는데도 자기가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병인 거식증을 본다면 정말 극단적이다. 거식증 환자들이 밥을 먹지 못하는 것에 가장 큰 어려움은 먹고 난 다음 환자들이 느끼는 불쾌함과 복통이라고 한다. 배고픔과 배부름과 배아픔을 구분하지 못하게 된 환자들은 거기서 헤어나오질 못한다. 모르는 것은 해결할 수가 없다. 


감정은 이처럼 우리 삶을 이루는 '의/식/주'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잘못된 감정습관은 '덫'이 되어서 잘못된 상황을 반복하게 한다. 


이러한 감정습관을 마주하지 못했을 때에 나는 대인관계에서 반복된 실수를 했다. 어쩌면 생존본능이였지만 누군가에게는 '미움', '질투' 등이 되기에 충분했다. 그저 사랑받고 싶었던 행동들이 누군가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진짜로 소통의 관계를 맺지 못했던 나에게 대인관계는 항상 늪이였다. 빠질수록 나를 잃고 나를 지워가야하는 일 말이다. 나에 대한 신뢰가 깨지고, 타인에 대한 신뢰도 깨졌다. 잘못된 사이클의 반복이였다. 



이 감정습관을 깨기위해 했던 내가 했던 노력은 감정에 두가지를 더하는 일이였다. 

사건 = 감정 + 이야기 + 근거  


이렇게 더하기를 하기로 생각한 이유는 내가 마주한 사람, 사물 등이 결합되어 이루어지는 하나의 사건에는 나의 '감정'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인식하기 시작했다. 사건에는 이야기가 있고, 이를 뒷받침할 근거가 있다라는 사실이다. 거기에 나와 타인의 감정을 더하여 비교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면 뭔가 어긋난 시점을 마주할 수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을 수 있다. 마치 드라마를 보다보면 '복선'을 찾는 일과 비슷했다.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면 시청자들도 느끼지 않는가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고 말이다. 내 삶에도 산으로 가는 이야기들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찾기 시작했다. 


오래되고 익숙한 감정일수록 

나는 이를 자기합리화로 마주할 때가 많다. 

그렇기에 다시 검토해봐야했다. 


나의 삶에서 아직도 감정에 더하기를 진행하고있는 부분은 부모님이다. 

특히 '아버지', 나에게 아버지는 부정적 아이콘의 대명사이다.  

어릴 적 아버지는 가부장적일 뿐 아니라 강압적이였고, 자신의 의견외에 타인의 의견엔 전혀 귀 기울이지 않았다. 반항심이 컸지만 어릴 때는 아버지가 벌어다주는 생활비로 산다는 생각에 그 모든 것을 참아야했다. 게다가 그래도 아이여서 부모의 사랑을 받고 싶었기에 노력을 했다. 하지만 이는 전혀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단순히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는 일방통행은 전혀 삶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내가 느끼는 분노와 증오는 점차 혐오로 가기에 충분했다. 나름의 노력도 했다. '용서'하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이유없고, 근거도 찾을 수 없는 행동이 될리가 없었다. 방법을 달리했다. 그간의 이야기를 쌓고 근거를 찾기 시작했다. 이 때에 내가 마주한 감정이 정말 분노, 증오, 화 인지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내가 어른이 되기 시작하자, 내 나이의 아빠에 대한 이야기도 듣기 시작했다. 퍼즐은 이때가 되어서야 조금씩 맞추어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관계 개선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분노와 증오로 아버지를 보지 않는다. 꽤 나름 맞춤형 소통도 이어간다. 헛웃음이라도 나오는 날에는 내가 소통이 맞춰졌구나라며 웃기도 할 정도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 되었다. 아직도 현재진행중이지만, 나름 잘 해내가고 있다.


오래되고 익숙한 감정을 떼어내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 감정에 이야기와 근거를 찾아갈수록 나는 '나'라는 사람을 마주하면서 '타인'도 더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감을 배운다. 사는대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시작했던 감정공부는 생각하는 대로 사는 데에 더 도움이 되었다. 



심리학공부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는 것 같다.



"오늘도 

를 

마주하기 위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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