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균 - 나는 언제나 술래│과자장수가 골목에서 만난 바삭 와삭 와락 왈칵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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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균 - 나는 언제나 술래│과자장수가 골목에서 만난 바삭 와삭 와락 왈칵하는 이야기

by 다재다능르코 2016.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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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째 과자장수.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는데, 결국 글을 쓰게 되었다.




책을 처음 만난 그날의 느낌, 파란 표지만큼 파래진 마음

사실 에세이를 좋아하면서도 자주는 읽지 않게되던 어느날, 파아란 표지의 나는 언제나 술래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과자장수가 글을 쓰게 된 이유가 무엇일지 가늠도 되지 않은 책을 만난 나,  나는 언제나 술래는 참 많은 생각과 마음을 접하게 해주었다. "바삭 와삭 와락 왈칵" 그 느낌 그대로, 마치 골목길 한 어귀에서 저자의 시간을 함께 보고 있는 듯 역사를 느끼고, 시간을 느끼고, 마음까지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서 바라보게 된 것은 우리 부모님들이 살았던 그 시절의 이야기였다. 어린 나이에 막내, 한자를 좋아하셨지만 학업대신 방직공장에 근무하셨던 어머니, 형제들에게 밀려 누군가 하나 자신의 이야기나 존재를 봐주지 않던 그때를 벗어나고 싶어하시면서도 가진 기술이 '건축'이라 평생을 그 분야에서 근무하고 계신 아버지까지 - 수많은 역사책과 이야기를 읽었을 때 느끼지 못했던 파란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친구의 하루가 쏟아질 땐 나도 왈칵 마음이 뭉클해졌다. 골목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시간의 이야기들이 만날수록 깊어졌다.



저자의 편견을 깨는 글들이 마음을 흔들다.

과자장수 저자님께 받았던 '오예스'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더 읽게 하려고 이리저리 내가 이 책의 홍보대사가 될 수 밖에 없게 했다. 독서모임에 가서도, 사람들에게도 과자장수가 쓴 마음을 흔드는 글을 읽게 하고 싶었다.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을 읽을 때마다 '다른 시선', '깊은 울림'에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쓰는 그에게 그려진 '골목'에는 볼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가장 밑바닥 삶의 끝부터 차곡차곡 마음근육을 다져온 과자장수 저자님의 이야기는 마음을 흔든다. 한 때 글이란 걸 써봤다고, 글을 쓰지 않고 과자를 팔고 있는 모습이 서운하기도 했고, 어른이니까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던 저자님의 프롤로그부터 한글자 한글자가 참 마음에 와닿았다. 옛 이야기라서가 아니라, 골목에서 잊혀질수도 있는 사람들이 책 속에 글이 되어 평생을 가게 되어서 참으로 감사하다. 시골에 살지 않았던 나에게는 와닿지 않을 수도 있을텐데도 책속에 등장하는 삶의 현장속에서 만난 이들이 지금 잘 살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내가 살아가면서 만난 사람들이 내 인생이다.

슬픔, 분노, 억울함, 기쁨, 설렘 등 희노애락이 문장에 이야기에 묻어난다. 마치 생일 케이크를 축하한다고 볼에 묻혀주듯 희노애락을 내 마음에 묻혀주는 듯했다. 몰라서 혹은 어려워서 있었던 일들을 통해서 나는 어른들을 다시 돌아본다. 언젠가 나도 어른이 되면 저리 보일까, 과자장수 아저씨처럼 세상을 볼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내가 살아가면서 만난 사람들이 내 인생이다라는 말이 있다. 나도 어린시절 나부터 차근차근 돌아본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억울하기도 하고 울음이 나기도 했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다시금 나를 통해서 맴돈다. 돌아보니 '쿵'하고 마음 아픈 기억들도 많지만 - 생각만 해도 '웃음'나는 기억들도 많았음을 돌아보고 이해가지 않았던 순간들이 돌아보니 그당시 마음을 꽉 채우고 있던 것들이 참 작은 것이였음을 돌아보게도 해준다.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면 나도 아버지가 생각나고, 어머니 이야기가 나오면 우리 엄마가 생각이 난다. 어른이 되면서 감정표현이 참 줄고 약해졌다 싶었는데 꼭꼭 숨어있다가 '술래'가 나타나서인가 울컥, 왈칵 자꾸 나를 찾아와서 토닥토닥을 몇번 했는지 모른다. 




한장한장이 천천히 넘어가진다. 책이 아니라 삶이라서 
책을 흔히 사람에 비유를 많이한다. 한 사람의 삶이 한권의 책이라고 - 살면서 사실 나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털어놓는데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 아프기도 아팠고, 누군가 나의 이야기로 나를 판단할까봐 허나 너무 대놓고 자신의 이야기를 터놓는, 그것도 다른 사람들은 흔히 쓰지 않을 이야기들로만 가득한 이 책 한장한장이 넘어갈때마다 조금 더 페이지에 머물고 싶어졌다. 나도 내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을 만큼, 책이 아니라서 삶이라서 - 조금더 오랫동안 이 책에 머물러보려고 한다. 한동안 더 생각이 날 것만 같은 책이다. 과자장수 아저씨의 시선안에서 나를 /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되는 책이였다. 



과자장수 아저씨는 여전히 '글을 쓰고 있다'
책에서 느낀 부분 더 느끼고 싶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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