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스완슨 - 죽여 마땅한 사람들 │살인충동, 혹은 그녀의 살인계획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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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스완슨 - 죽여 마땅한 사람들 │살인충동, 혹은 그녀의 살인계획서

by 다재다능르코 2016.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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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사람은 있겠지만, 진짜로 '죽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요즘같은 시대에 걸맞는 소설
릴리, 테드, 미란다, 브래드 ( 소설 속 주요인물 ) 등 인물들은 누구나 다 조금씩 '욕망'이 있고, '충동'이 있고 '자기합리화'가 있다. 어쩌면 스스로 살고 싶어서 타인을 괴롭히려고 드는 지도 모른다. 그저 이상하게 그려진 소설속 인물들 뿐 아니라 우리도 그렇게 살지 않는가라는 생각도 해본다. 철저하게 본인위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타인을 이용해서 자신의 원하는 것을 얻은 적이 없다고 볼 수 없다. 부모님이라도 친구라도 이성친구라도 이용해서라도 한번쯤은 내가 원하는 걸 성취하는게 사람이기에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때보다 이기주의가 있다. 어느때보다 자기합리화가 적합한 시대이다. 이시대에 이 소설은 한번쯤 인간으로서 가진 욕망에 대해서 생각하게한다. 살인이라는 무거운 주제, 제목처럼 죽여 마땅한 사람들. 제목을 보았을 떄 '죽여 마땅한 사람들'이 있을까? 생명은 소중한 것인데라고 시작했던 질문은 책이 끝날때까지 사실 답을 내리진 못한것 같다. 

불편하기도 하고 혹은 그다음이 궁금하기도 한 이야기.
참 잘 어울어진다라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책은 각 인물의 시점에서 사건들을 보면서 상황이 이루어진다. 릴리의 시점, 테드의 시점, 미란다의 시점, 브래드의 시점 등 각 인물들의 이름이 써있으면서 같은 사건속에서 다른 생각들을 하는 사람의 본연적 악의를 보게되기도 하고 처음엔 착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반전을 가져오기도 한다.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그저 죽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다. 살인은 사실 어떤 말로도 용인되거나 합리화가 되어서는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면서도 참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숨기고 산다고 생각하니 그래서 소설이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한것 같다. 요즘 보고 있는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서 장혁이 이런 대사를 한적이 있다. 사람은 자신의 속을 들키거나 들키지 않은 사람 딱 두종류의 사람만 있다고 했던 그 대사가 이 소설에 가장 알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진짜 내가 누구인지 나는 정말 착한 사람일까? 좋은 사람일까? 혹은 괜찮은 사람일까 ? 사실 이러한 긍정적인 언어로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게 현실이기도 하고. 등장인물들의 마음이 전혀 이해가 가지 않다가도 생각해보면 나는 소설 속 인물의 상황에 처하지 않았으니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이 되면서,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보게 된다. 혹시 나도 누군가에게는 죽여 마땅한 사람이진 않을까하는 두려움도 함께 생각하게 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다시금 생각해본다. 누구나 모든 것이 100% 좋을 수는 없지만 하나하나 분명 고쳐나가거나 바꾸려고 하거나 한다고 모두가 짐승처럼 본능을 다 실천하면서 지내진 않지만 그래도 마음속에부터 그 부분들을 자제하려고 하지 않으면 정말 짐승이 되는 것은 아주 한끗차이가 아닐까 싶었다. 마지막까지 이 사건의 가장 중요 인물 중 한명은 들키지 않는다.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그것은 선인가 악인가. 더 고민해봐야할 부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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