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배크만 -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치매할아버지와 아들과 손자의 아름다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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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배크만 -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치매할아버지와 아들과 손자의 아름다운 이별

by 다재다능르코 2017.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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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오베라는 남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래요로 독자들에게 익숙해진 배크만이라는 작가의 신작이라는 것을 알았을때는 책이 두꺼우려나 라는 생각을 먼저했는데 너무나도 얇은 책이 와서 새롭기도 했지만 그 얇은 책안에 담긴 '아름다운 이별'에 대한 마음은 어느 두꺼운 책보다 더 두꺼웠다. 치매 걸린 할아버지가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에서 아들과 손자와 어떻게 이별을 준비하는 부분을 그리고 있는데, 치매라고 하면 좋지 않은 거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이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참 슬픔과 함께 행복이 느껴졌다.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할아버지가 광장이 좁아진다고 하면서 생애 모든 기억들을 돌아보는 과정들이 참 애틋하고 따뜻한 단어들로 표현되어있다. 손자와 할아버지만의 대화, 이 세상에 살고있는 대화라기보다는 '우주'라는 다른 공에서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 같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동안 오래 걸리지 않지만 여운이 참 긴 책이다. 마치 읽다보면 어린왕자와 대화를 나눈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 책과 나 연결하기

작가는 글을 쓸 줄 알기에 그렇게 남겨놓는다라는 부분이 참 색다르게 느껴지는 부분이 컸다. 몸보다 머리가 먼저 이별을 해야하고, 더이상 나라는 사람을 생각할 수 없는 치매상황, 어떻게 남은 사람들에게 자신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야하는걸까. 가끔씩 제정신으로 돌아올때마다 폭퐁우 속에서 열쇠가 없어서 집을 못들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는데, 그 상황을 마주하면 본인이나 가족들이나 다들 어떨까 생각해본다면 참 끔찍하기도 하고 슬프기만 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치매걸린 어머니에게 끝없이 임신소식을 알리는 딸과 그 소식을 매번 새롭게 들으면서 축하해주고 웃어주는 어머니 영상과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준비하기 나름의 이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현재를 살아가는 나와 내 주변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을 했다. 






할아버지와 아들, 아들과 손자. 할아버지가 손자와 대화를 하다가 잠시 기억을 잃으며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기도 하고 손자를 아들로 착각하기도 하고, 넘어져서 피가나는 상황들을 다르게 인식하는 부분들까지 상당히 아프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먼저 떠나간 할머니와 아직 남아있는 기억에서 끊임없이 대화를 하면서 어떻게 해나가야하는지에 대한 부분들까지 이야기를 하는데 - 이별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져서 참 아름답다고 표현해야하는 글이였다. 짧지만 표현들이 참 와닿는 표현들이 많아서 좋았다. 생전에 좋아하셨던 수학과 우주로 이야기를 하는 현상황들, 또한 할아버지가 손자를 가장 늦게 잊고 싶어서 손을 꼭 잡는 모습들까지. 외할머니를 치매를 지켜봤기에 더 와닿았다. 찾아뵐때마다 왜이렇게 많이 컸냐고 하시면서도 기억을 못하는 사람들은 전혀 못하는 할머니를 뵈면서 참 마음이 아팠다. 우리 어머니는 할머니를 어떻게 보셨을까. 나는 손녀로서 할머니와 어떻게 이별을 했었을까라는 뭉클함이 다가왔다. 쉽게 생각하지 못했다. "이별을 준비한다"라는 것. 기억과 놓음 두가지 사이에서 어쩔 줄 모르던 내가 조금은 방향을 잡고 서게 될 수 있도록 잡아준 책이 된 것 같다.





ⓒ 책을 권해요
'이별'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시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또한 그냥 이별이 아니라 병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이 머리가 먼저 떠나가거나 몸이 먼저 떠나가는 모든 상황에 직면하셨던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행복과 안도, 혹은 후회가 올 수 있겠지만, 이별을 준비하는 자세를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배크만 작가의 책을 즐겁게 읽었던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 실천할 것/ 아이디어
- "이별을 준비하는 자세"는 어떤걸까. 나는 이별을 잘 마주하고 있을까에 대한 글을 써보면 어떨까? 

"독서는 삶의 가장 바닥에서 나를 바꾸고 또 바꾸어준 가장 특별한 시간이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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