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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보노보노 하면 우리는 무엇을 먼저 떠올릴까? 일요일 아침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었던 캐릭터, 뭐하나 잘하는 것은 없지만 참 정감가는 캐릭터. 너부리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가 너부리야~~~라는 특유의 말투로 날아가기도 했던 캐릭터. 보노보노는 그렇게 우리에게 친분한 의미로 다가오는 만화캐릭터인데, 작가에게 보노보노는 또다른 자신의 삶의 모습이였다. 보노보노처럼 겁이 많고 포로리처럼 고집이 세고 너부리처럼 직언을 자주하는 그녀는 보노보노를 통해서 우리에게 담백하게 하지만 분명하게 메세지를 전한다. 만화캐릭터들이 대부분 재능을 가지고 있는 반면 보노보노는 능력이 없지만 참 꾸준하고 우직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삶의 계기를 맞이했다고 하는 작가의 마음이 이 책을 다 읽어갈쯤엔 보노보노야, 고맙다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우리의 마음에 경종을 울린다. 보노보노, 포로리, 너부리 세 친구가 주를 이루는 보노보노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녀는 '삶'을 보는 안경처럼 사용한다. 만화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읽다보면 읽는 당신도 그녀처럼 보노보노가 다시 보고 싶어지기도 하고- 좋아지기도 할지도 모른다.
ⓑ 보고 배운 것
매일 보노보노와 포로리를 괴롭히는 역할 같았던 너부리에게 '질문'이라는 친구에게 다가가는 방법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캐릭터의 성격이고 그안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나 싶었는데 작가가 대인관계의 기술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생각했다. 사람이 사람과 친해지는 데에는 정해진 방법은 없는 것 같다고 나도 1년정도 알고지낸 한 동생과 친해지면서 그 생각을 했다. 여전히 사실 나는 그 동생이 나에게 호감이 있는 부분이 알면서도 사실은 어렵다고 느낀다. 행동도 말도 분명 많이 달라졌지만, 그 아이가 가진 그아이만의 생각이 있어서 - 새롭게 나도 하나 배운다. 이렇게 대인관계가 유지되기도 하는구나라고 생각한다. 상담을 하는 나는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강의를 하는 나도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난다. 그러면서 나도 배운 것은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이였다. 누가봐도 인상을 쓰고 강의를 듣고 계시기에 - 끝내면서도 그분은 강의가 별로이셨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끝나고 다가오셔서는 완전 자기랑 통하는 것같다고 많이 가르쳐달라고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깜짝 놀란적이 있다. 내가 보는 기준이 그 분을 오히려 판단한 것이였다. 매일 쓸데없는 일을 부리는 것 같은 보노보노와 친구들은 그들만의 대인관계 기술이 있다. 나도 한번은 돌아보게 되었다 읽으면서 -
보노보노 생각이 깊지 않은 것같은 캐릭터의 모습을 지녔지만 보노보노가 주변 인물들과 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잘 관찰해보면 참 생각도 깊고 타인이 보지 않는 걸 본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냥 넘어갈수도 있고 누군가는 전혀 궁금해하지 않은 부분들을 보노보노가 한번, 작가가 한번 찝어주니 - 서툴었던 부분들과 이해하려고 했지만 이해하기 쉽지 않았던 그 모든 부분들이 생각이 났다. 아, 내가 이걸 놓치고 있진않았는지 작가의 문장들에 위로받기도 하고 생각을 더 떠올리기도 하고, 마음을 나누기도 했다ㅡ 에세이를 읽으면 일상을 함께 살아가는 작가이기에 공감도 크고 한문장 한사건들이 내가 지낸 시간과 비슷할때는 괜시리 마음이 더 찡해지기도 했다. 18년차 방송작가, 누가보기엔 전문가 아닌가해도 작가는 그렇게 이야기하기보다는 이정도 했어도 어려운 건 어렵고 힘든 건 힘들다고 이야기를 해준다. 그래서 그런지 작가님의 대화를 듣고 있는 느낌으로 에세이를 읽어나갈 수 있었다.
작가님이 경험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그리고 보노보노 속 문장들이 나를 돌아보게 했다. 에세이라는 것은 물론 누군가의 경험담이기도 하지만 그 경험속에서 나에게 간접경험을 나누어주는 일종의 대화이기도 하니까. 월급은 지구력으로 인해 받는 거라는 거라던지, 어쩌면 나이가 어린 친구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인생을 살아가는 몇가지 팁을 얻어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어떤 일들이 쉽지 않았음을 지나온 어린시절 속의 작가님의 모습 속에 나는 없었는지, 혹은 나 역시 여전히 프레임에 갇혀 보지 못하는 모습은 없는지를 차근차근 곱씹어보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책이였다. 그리고 잊고 있던 나의 과거를, 그리고 현재의 가치를 돌아보게 되는 그런 책이였다.
ⓒ 책을 권해요
- 일상의 힐링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보노보노를 좋아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구요. 보노보노 속 캐릭터들의 문장들도 그리고 중간중간 만화들도 우리네 인생에서 작은 힐링으로 또다른 생각으로 다가옵니다. 에세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작가님의 문체덕분에 많은 공감과 마음을 얻으며 책을 읽을 수 않을까 싶습니다.
ⓓ 생각하다/행동하다
- 보노보노 만화를 보고 싶어졌다 :)
"독서는 삶의 가장 바닥에서 나를 바꾸고 또 바꾸어준 가장 특별한 시간이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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