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 - 무코다 이발소│우울하다면 오쿠다 히데오의 블랙코미디를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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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 무코다 이발소│우울하다면 오쿠다 히데오의 블랙코미디를 읽어라

by 다재다능르코 2017.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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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도마자와라는 작은 시골동네에서 이루어지는 작고 큰 우리에게 일상적인 일들을 담담히, 혹은 재미있게, 혹은 유쾌하게 풀어낸다. 한때 탄광도시로 번성하던 도시가 어느새 산업의 침체와 고령화가 심한 시골도시가 되어서 - 어쩌면 조용하기만 할 것 같은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들이 담담하면서도 자꾸 와닿는다. 도마자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들이 지금 딱 2030 청년들이 4050 부모님과 대화하면서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 그리고 또 4050의 중년들이 그들의 부모님과 흔하게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이다. 어느새 대한민국도 도시들에는 청년들이 시골에는 노년층이 주를 이루는 것처럼 현대사회를 작게 표상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때로는 담담하면서도 그 이야기들의 담긴 마음들이 나의 부모님의 마음이고, 또 나의 마음이기에 큰 공감이 온다. 어쩌면 우울하다고 느낄 만한 일들에도 오쿠다 히데오 작가의 특유의 블랙코미디로 풀어낸다. 읽다보면 어느새 일본의 도마자와라는 마을에 가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 보고 배운 것 

작은 마을, 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가족들은 무엇을 하는지 서로가 어떤 일이 있으면 주고 받는 마을 - 어쩌면 현대에는 많은 부분에서 없는 모습이기도하고 시골에서는 현대화를 겪으면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사실 광역시만 벗어나도, 광역시도 주도심을 벗어나면 흔하게 보일 수 있는 것이 '어른들'만 사는 동네이다. 대전에서도 흔하게 도마동, 중촌동에 가면 - 젊은 사람들의 비율보다 어른들이 많구나라는 것을 설날/추석의 차량 주차만 봐도 느껴진다. 어쩌면 서로가 서로를 알고 있다라는 것은 '도마자와'라는 마을처럼 갈등이 있거나 혼자 있고 싶은 순간에도 용기를 줄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서로가 너무나도 소식을 잘 알고 있기에 서로 도와줄 것은 없을까, 나중에 내가 비슷한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테니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라는 점이 찡했다. 어쩌면 현대사회에 가장 필요한 건 서로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닐까. 



무코다 이발소의 '야스히코'씨를 중심으로 마을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도심가에 사는 자녀들과 도마자와에 사는 어른들로 이어지고, 또 도마자와라는 도시의 면사무소 등 국가기관까지도 이어진다. 왜 저렇게 되었지라고 볼 틈도 없이 어느새 전개되어진 일들 속에서 나는 무엇을 찾았을까 싶은데, 다이스케라는 인물이 하나하나 극복하고 또 성장하는 모습속에서 배우고 치유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단순히 시골마을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우리의 일상이 될 수 있는 혹은 흔히 느낄 수 있는 이야기라서 더 와닿기도 한다. 작은 일상도 하나의 사건이 되고, 하나의 축제가 되는 시골마을의 쉼없는 그날의 일들이 눈앞에 와닿는다. 간혹 인물들이 던지는 한 문장이 모든 걸 싹 정리해주기도 하는 그런 책이다.





작은 장소에서 이루어지기에 서로에 대한 오해도 쉽고 또 쉽게 말이 와해되기도 하는 점들이 참 엉뚱하기도 하면서도 참 따뜻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눈덮인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각양각색의 사건들은 사람들의 심리도, 또 변화없이 매일 반복되던 마을에 변화도 일으키곤 했다. 작은 변화를 금새 눈치채는 마을은 아픔도 슬픔도 기쁨도 어떤 감정도 담아줄 만큼 큰 그릇인 것 같았다. 이제는 흔하지 않은 '이발소'라는 장소에는 작은 마을의 많은 사람들이 작고 큰 이야기들을 주고 받는 장소이기에 선택된 걸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끝없는 변화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어도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의 갈등과 인정이 오가는 순간에 우리는 진짜 성공의 의미와 행복의 의미를 돌이켜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 책을 권해요
오쿠다 히데오를 사랑한다면, 이 겨울 따뜻한 군고구마같은 소설을 찾는다면, 오쿠다 히데오의 무코다 이발소를 권합니다. 작은 마을이라 전해지는 작고 사소한 감정들이 때로는 눈덩이처럼 커지기도 하고, 순박하고 마음따뜻한 사람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생각하다/행동하다
- 생각나는 사람에게 연락해보자. 그의 마음을 보자.


"독서는 삶의 가장 바닥에서 나를 바꾸고 또 바꾸어준 가장 특별한 시간이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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