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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옴진리교, 들었던 적이 있던 이름이라서 무슨 책이지 싶었다가 읽으면서 이전에 온라인 컨텐츠를 통해서 접해봤던 이야기임을 알 수 있었다. 일본에서 옴진리교 사건은 세대를 구분할 수 있는 사건이다. 지하철 사린 사건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삼풍백화점 붕괴, 2002년 월드컵 4강진출 정도의 파급력을 가진 사건이였다. '사형'을 확정받고도 아직 진행하지 못한 이유는 적어도 이 사건에 한해서는 진실규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일본 정부와 사법 당국, 그리고 일본 사회의 인식이 흔들림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재판 그 자체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더라도, 그리고 그 재판의 공정성을 위해서 이미 사형이 언도된 사형수들이 아무리 오랜 시간을 더 기다려야하더라도 해야할 일이 되어버렸다. 문득 4월 16일 세월호사건이 떠올랐다. 어쩌면 우리는 이 책에서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에 대해서 더 생각하게 될지도 모른다. 아는 것은 불편하다. 하지만 그 아는 것은 항상 우리를 발전시켜왔다. 그래서 더 알아야하는 책이다.
ⓑ 책과 나 연결하기
딱딱한 표지와 달리 내용은 흥미가 가득하게 진행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끊임없이 '물음표'를 가지게 된다. 옴진리교의 그림자가 여전히 사회전반적으로 남아있는 이 상황을 상당히 흥미롭게 읽게 되었다. 사형제의 존폐에 대해서 논의가 될 때에도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 "사형제를 폐지하자고요? 그럼 옴진리교 교주 마쓰모토 치즈오도 사형에 처하지 말자는 소립니까?" 라고. 이 대답에 대해서 정확하게 준비해놓지 않으면 사형제 폐지에 관해서는 이야기를 꺼낼 수도 없다고 하는 그 말이 얼마나 옴진리교 사건이 일본에 영향을 주었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공모죄라는 죄목을 만들어낼 정도로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면서도 대체 무엇이 이를 가능하게 했는가에 대한 궁금증도 같이 유발되었다. 20세기 말에 발생한 옴진리교 사건의 충격이 21세기가 시작되고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이 책은 일본 사회가 옴진리교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극복했고 한편으론 여전히 이 사건의 충격과 싸우고 있는지를 위해 옴진리교 사건의 전모를 실고 있다.
옴진리교의 시작부터 그리고 진행과정의 일본사회의 트렌드와 붐까지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읽어가면서 참 흥미롭다. 지금은 아무리봐도 연출사진인 것 같은 사진 한장과 오컬트 붐이 열풍을 일으키던 사회전반적인 상황이 맞물려서 일본에서 손꼽히는 대학을 나온 엘레트 청년들마저 속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수행법을 통한 초능력 개발이라니 어쩌면 삼류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 이야기가 책으로 출판되고, 초능력을 개발해준다는 명목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정확히 알지 못한다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들의 생각을 쉽게 속이고 믿게 하는 것인가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게 한다. 교주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시바신, 인도가 발상지인 여러 종교를 베이스로 한 신흥종교, 치말하지 않았던 신앙체계 등 분석을 하면 할수록 종교라는 측면에서의 분석은 거의 없고, 이런 종교적인 개념들을 어떻게 악용해 신자들을 범행으로 몰고갔는지에 대한 분석쪽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108신이 있다고 이야기되어질 만큼 다양성에 대한 포용력이 높은 일본 사회의 포용력이 약점으로 작용한 최악의 사례로 남게 되었다고 한다. 닮았으나 다르다는 뜻의 사이비나 끝이 다라다는 뜻은 이단은 모두 '진짜 종교' 혹은 '좋은 종교'와 그 반대편의 '나쁜 종교'가 따로 존재한다는 것을 어느정도 전제로 한다. 책을 읽을 수록 우리는 어떤 문제에 대해서 올바르게 알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시대상에 의해서 가려진 진실은 많은 이들을 혼돈속으로 몰았다. 일본 현대사의 전환점이 된 사건이 전모는 읽을 수록 믿을 수 없을정도로 허술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게다가 집단성이라는 또 다른 힘으로 작용하여 그 속에 속해져있다라는 것만으로도 스스로가 존재한다고 느끼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말한대로 이루어지고 진행이 되고 점차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역시 흐려지지 않았을까. 폐쇄적인 집단에서 일어날 수 있는 흔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옴진리교의 이야기는 단순하게 신흥종교의 이야기가 아닌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 곳곳에 기회를 놓쳐서 만들어져버린 여러 갑질문화, 집단문화, 언론몰이의 다른 모습인지도 모른다. 무엇이 사람들을 이토록 불안하게 만들었을까, 누군가가 우리의 삶을 정해준다면 더 편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우리도 모르게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 개개인의 생각과 가치관, 그리고 의식의 중요성에 대해서 한번더 생각하게 되었다. 올바른 진실을 보는 힘, 진짜를 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끊임없이 의심과 팩트체크를 해야하지 않는가에 대해서도 떠올렸다. 그리고 일본의 태도, 정의, 실현을 위해 오늘 벌어진 일처럼 잊지않고 노력한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사회는 과연 어떠한가를 다시금 깊게 생각하게 된 책이다.
ⓒ 책을 권해요
유쾌한 책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상규명이 약해지는 세월호를 보면서 또다른 그런 사건들이 없으리라 단정할 수 없는 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한번쯤은 생각해 볼 문제를 던집니다. 우리는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을까요? 우리에게 던져지는 많은 메세지들은 과연 전부 사실일까요? 이 책은 우리가 가진 믿음에 대해서 의심하고 확인하라는 메세지를 줍니다. 또한 우리가 마주한 사회문제들이 어떻게 해결되어야할까에 대해서 생각하게 합니다. 이런 내용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실천할 것/ 아이디어
- 사실과 생각, 감정을 구분하자
- 올바른 믿음이란, 확실한 앎이란 무엇일까?
"독서는
생각을 성장시키고
마음을 변화하게하여
인생을 바꾸어주는
터닝포인트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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