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愛동기부여] 김명민,'죽는다'는 예감 100%?..결국 운명이라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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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동기부여] 김명민,'죽는다'는 예감 100%?..결국 운명이라 생각해!”

by 다재다능르코 201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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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걸 먼저 궁금해 할 것 같다. 왜 이런 고행의 길을 택했나?
알다시피 처음에 못한다고 했다. 내가 할 수 있고 못하는 게 있는데 이건 욕심 부린다고 될 게 아니었다. 촬영 들어가는 전날까지도 자신이 없었다. 연습을 통해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잖나. 모든 역할은 연습을 통해서 할 수 있는데 루게릭병 환자 역할은 그럴 수가 없었다. 루게릭병을 다룬 영화조차 없다. 야구선수 루 게릭에 관한 다큐멘터리만 있을 뿐이다. 간접 체험을 해볼 수도 없는데 한 번 촬영 들어가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연극과 비슷한 부분이다. 그래도 연극은 연습해서 올라가지만, 이거는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태였다. 하루가 다르게 살이 빠져야 하는데, 과연 내 의지대로 될 수 있을까 싶었다. 살 빼는 걸 어떻게 연습하겠나. 그걸 할 수 있는 자신이 없었는데, 이 영화는 그냥 운명이었던 거 같다.

-끝까지 출연을 고사하지 못하고 결국 참여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무엇이었나?
모르겠다. 때로는 내가 하려고 매달려도 안 되는 작품이 있는 반면, 거부하려고 발버둥 쳐도 어떤 힘에 의해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 이 영화가 그랬다. 시나리오 읽고 계속 악몽을 꾸는데 어느 배우가 하고 싶겠는가. 그때 나에게 ‘이걸 하면 죽는다’는 예감이 100퍼센트 왔다. 감독을 신뢰한다, 새로운 도전이다, 이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고 ‘죽겠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다. 빨리 죽고 싶지 않았고 다른 작품들 많이 하고 싶어 끝까지 발버둥 쳤는데 안 되더라고.(웃음)

-배우는 몸을 마음대로 쓰는 직업이다. 그런 면에서 루게릭병 환자가 되어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연기를 한다는 건 배우의 아이러니다.
그러니까 내가 몸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 나중에는 누워서 눈빛 연기만 하고 대사도 못한다. 좀 갑갑했다. 감정 표현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각 장면마다 병의 진행 단계가 딱딱 나눠져 있었나?
루게릭병 자료를 바탕으로 단계별로 나눠져 있었다. 시나리오에선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대신, 장면이 바뀔 때마다 ‘몰라보게 수척해진 종우의 모습’ ‘확연하게 수척해진 종우의 모습’ 같은 지문이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웃음)

-연기에 도움을 얻고자 환자들을 직접 만나면서 루게릭병 환자를 연기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이 생겼을 것 같다.
당연히 있다. 루게릭병 환자들의 가장 큰 절망감은 사회로부터 소외됐다는 것이다. 루게릭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아서 사람들이 마치 전염병처럼 멀리하는데, 그런 병이 아니다. 가족력도 없다. 멀쩡한 사람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다. 가족들과 등산 갔다 오다가 발에 힘이 빠져서 휙 쓰러진 사람이 진단을 받았는데 루게릭병이라는, 그런 식이다. 내가 홍보대사는 아니지만 루게릭병을 연기하는 동안 단순히 슬픈 영화로 다가가는 게 아니라, 루게릭병 환자들의 아픈 사연을 많이 알리고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했다. 때문에 관객들에게 루게릭병을 이해시키는 게 중요한데 그 몫은 나에게 있다. 이 영화는 정확히 말해서 루게릭병 영화는 아니다. 루게릭병에 걸린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 그리고 주변 환자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휴먼 멜로드라마다. 감독님이 병에 초점을 두셨든 안 두셨든 나는 투병 중인 분들에게 희망을 안겨드리고 싶다. 그분들의 눈빛과 마음을 읽었기 때문에 영화에 참여하는 것 이상의 책임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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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대하는 그의 마음이 너무 아릅다고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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