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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지만, 그래서 더욱 쉽고 또 가볍게 읽고 나면 - 싱글라이프를 한번더 꿈꾸게 된다.
'그녀의 소소함이 담긴' 매일의 일기
누구나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혼자' 사는 독립을 꿈꾸어본다. 물론 독립이라는 것은 언제나 '돈'과 '각종 문제들'이 나를 따라오기에 한번에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님을 안다. 우연치 않게 2년전부터 사실상 반독립을 시작으로 진짜 1년전부터는 진짜 '혼자'자취하는 일을 시작하게 되니 이 책속의 일들이 앞으로 나도 겪게될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더욱 공감이 되었다. 30대부터 시작한 다카기 나오코씨의 싱글라이프가 40대에 들어선 순간까지 이어오고 있으니까. 나도 어느새 가족들의 품을 떠나서 하는 혼자하는 자취생활에서 내가 얼마나 게으른지, 엄마가 해주는 밥과 빨래가 얼마나 귀한 것임을 다시금 느껴가는 순간을 매번 마주하고 귀찮아도 치우지 않으면 끝없이 우주가 되어버릴 방에 대해서 억지로라도 청소가 시작되는 것을 느끼니까. 혼자산다는 건 정말 여러가지 부분에서 많은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얼마나 공감하면서 읽었는지 모른다. 나도 처음엔 저랬는데 끄덕끄덕 - 이러면서, 소소하게 읽기에 그녀의 책은 참 좋은 것 같다.
그녀의 나이가 40대라는게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의 그림체처럼 그녀의 마음도 참 어린듯한 느낌인가보다 - 그녀가 싱글라이프를 사는 동안 느꼈던 삶의 이야기들이 이 책외에도 많다는 걸 알고나니 다 읽어보고 싶어졌다. 소소해서 좋고 현실적인 부분들은 현실적으로 와닿아서 좋았다. 프리랜서라는 직업을 가져서 집에서 일하고 싶은 시간에 일을 하면되는데 한없이 게을러질 수도 있다라는 점도 나와 참 비슷했다. 베테랑 자취 생활자의 모습도 가끔이지만 요리하는 나를 떠올리다보니 - 생각이 들었다. 혼자 산다고 하면 흔히 외롭고 힘든 것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작가는 혼자 사는 힘든 점이나 어려운 점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 마치 자취생 일기처럼 혼자 살면서 겪은 많은 일들에 대한 시행착오를 기록 해두었다. 혼자 살면 흐트러지기 쉬운 부분들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리고 또한 나태함에 질 수도 있는 프리랜서 생활에 셰어 오피스라는 새로운 방책들을 이야기해준다. 나도 보면서 나도 일할때 나태할까봐 오후나 밤에 자주 카페에 혼자가는 걸 생각하게 되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취생들이 읽으면 많이 공감도 하고 이렇게 하기도 하는구나라는 부분들을 생각하게 될 것 같다.
또한 색다른 즐거운 소식은, 왜 이책이 10년 싱글라이프의 완결판인지는 책을 다 읽어가는 순간 알게되었다.
그녀의 다음 책에는 어떤 내용들이 실리게 될지 참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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