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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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배크만 -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치매할아버지와 아들과 손자의 아름다운 이별 ⓐ 책소개오베라는 남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래요로 독자들에게 익숙해진 배크만이라는 작가의 신작이라는 것을 알았을때는 책이 두꺼우려나 라는 생각을 먼저했는데 너무나도 얇은 책이 와서 새롭기도 했지만 그 얇은 책안에 담긴 '아름다운 이별'에 대한 마음은 어느 두꺼운 책보다 더 두꺼웠다. 치매 걸린 할아버지가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에서 아들과 손자와 어떻게 이별을 준비하는 부분을 그리고 있는데, 치매라고 하면 좋지 않은 거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이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참 슬픔과 함께 행복이 느껴졌다.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을 할아버지가 광장이 좁아진다고 하면서 생애 모든 기억들을 돌아보는 과정들이 참 애틋하고 따뜻한 단어들로 표현되어있다. 손자와 할아버지만의 대화, 이 세상에 살고있는 대화라기보다는 '우주.. 2017. 7. 8.
줄리언 반스 (Julian Barnes) - 시대의 소음 (The NOISE OF TIME) │인간의 용기와 비겁에 관한 소설 ⓐ 책소개 한때 불세출의 천재로 추앙받던 남자,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던 그가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었다. 모든 것이 불안했던 시대 스탈린 정권의 시대에 정권에 눈밖에 난 그는 음악을 금지당하는 것은 물론, 대체 언제 끌려갈지 모르는 불안한 매일을 지새운다. 친구도 동료도 모두 은밀히 사라져버린 현실앞에서 그렇게 그는 죽음을 피했지만, 살아있음으로 죽음을 당하고 만다. 갑작스럽게 닥친 것이었지만, 완벽하게 논리적이였던 그의 삶속에서 우리는 예술을 뛰어넘는 권력, 그리고 용기와 인내의 한계, 진실과 양심을 위협하는 참을 수 없는 요구를 탁월하게 그려내며 우리 모두가 직면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훌룡한 예술가의 내면을 깊이있게 그려내며 폭력없이 비참해진 한 사람의 삶을 보게 한다. 죽음보다 무서웠던 끝없.. 2017. 6. 18.
반디 - 고발│북한 작가가 목숨을 걸고 써서 반출한 소설, 세계에 '고발'하다. ⓐ 책소개세계적인 문학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책, '고발'이라는 제목만을 보았을 때 이 책이 대체 어떤 책인지 알 수가 없었다. 허나 채식주의자를 번역했던 데버러 스미스가 영국판을 번역을 맡았다는 사실을 보고나서 어떤 내용을 담은 책인지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되었고, 첫 책이 20개국에 판권이 팔렸다는 것만으로도 출판계에 큰 이슈가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북한 작가라니, 북한 작가인 반디가 50년이 넘게 '북한'이라는 땅에서 살면서 겪은 인간애와 북한의 실상이 소설 속에 녹여들었다. 일곱 편의 이야기만으로도 참 먹먹해지며 어떤 것보다 반디 작가의 구구절절한 마음이 돌아온다. 누군가가 무엇을 이야기하더라도 이렇게 애절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북한에 대한 생각이 나며, 그가 목숨을 걸고 낸 일.. 2017. 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