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무어 - 온 트레일스│탐험하며 느끼고 배운 길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길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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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무어 - 온 트레일스│탐험하며 느끼고 배운 길의 역사와 의미, 그리고 길의 철학

by 다재다능르코 2017.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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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길', 그저 걷는 길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눈에 보이는 길부터 눈에 띄지 않는 길, 게다가 무엇보다도 섬세한 인간의 뇌 안에 있는 복잡한 신경경로까지 - 길 위에서 작가는 '길의 정신'을 깨달아가 간다. 길이라는 것은 미지의 영역을 향해 단호하게 나아가는 개척자들을 미화하기도 하지만, 사실 뒤이어 가는 사람들에게 역시 길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릴 적 마치 골초가 줄담배를 피워대듯 읽었던 위험도 없고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으면서도 가출할 수 있었던 방법이였던 독서를 통해서 '길'을 마주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며 오랜 시간 동안 온전한 자유를 누리며 산다는 게 궁금해서 시작된 작가의 트래킹. 그 트래킹 속에서 사람들을 만나가면서 그저 외톨이들의 피난처일거라고 생각한 스스로를 반성할 수 밖에 없었다.  논픽션, 여행도서, 과학도서 등 선정된 분야만 해도 여러 분야 왜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나니 충분했다. '길'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삶을 돌아보자. 




ⓑ 책과 나 연결하기

'길' 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있나라고 돌아보면서 'Never'라는 단어를 바로 떠올릴 수 있을정도로 너무나도 일상적이라 돌아보지못했다. 문장들을 조금씩 더 읽어갈수록 무언가에 대해서 열중하여 본다라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한 부분이였다. 무언가를 이렇게까지 파고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나에게도 정말 필요한 배움의 자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관찰이 아니라 직접 트래킹을 하면서 느낀 저자의 생각과 마음과 기분까지도, 그리고 그가 트레일에서 직접 경험하고 배운 부분까지 마치 생애를 배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가 겪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도 '길'이라는 것에 모두 담겨져있는 것만 같았다. '길'하면 그저 걸어가는 길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지도에 나오듯 고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기 쉬웠는데, 길은 종교와 마찬가지로 고정돼 있는 법이 거의 없이 사용자들이 어떻게 사용하는지, 또는 과연 그 길을 사용할지 선택하는 바에 따라 넓어지거나 좁아지거나, 나뉘거나 합쳐지는 등 지속적으로 변화한다라는 문장이 굉장히 와닿았다. 연말이면 도로를 정비하고, 산은 사람들이 다닌 길이 있고 드물게 사용된 길이 있듯이 사람들이 어떻게 그 길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라는 부분을 그간은 보면서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길을 사용하고, 지나가고, 흔적을 남겼을 많은 역사의 시간들도 떠올릴 수 있었다. 길은 끈기의 결과임을 알게 되었다. 





길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이 유형의 길뿐 아니라 무형의 길에도, 혹은 시간의 흐름에도 간혹은 어떤 연결고리로서의 의미로도 쓰이기에 읽을 수록 깊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길에 대해서 알아갈수록 '인생의 길'에서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고찰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어떻게 걷는지 어떤 속도로 걷는지 어떤 목적을 지녔는지에 따라서 '길'의 모양이 바뀌고 달라진다. 그리고 각자의 길들이 모여서 우리가 사는 지구가 되었다라는 부분이 감명깊게 와닿았다. 길을 잘 알수록 능숙하게 누빌수도 있고, 길을 잘 알수록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도 무궁무진해진다. 삶의 길을 능숙하게 누비기위해서라도 우리는 어떻게 트레일을 만들고 트레일이 어떻게 우리를 만드는지 한번쯤을 배우고 겪어볼 필요가 있지 않은가 싶다. 왜 여행도서이자 과학도서인지 읽어갈수록 깊이와 의미를 다 아우르는 것이 인상깊었다. 길을 걷는 작가의 과정이 마치 내 삶에서 마주했던 많은 모습들로 - 투영되는 것 같아서. 왜 그가 길을 trail로 표현했는지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한번더 감탄하게 되기도 했다. 책이 쉽다라고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읽으면 분명 많은 부분의 영감을 주고 생각의 깊이를 깊게 해주는 부분이 있다. 처음에는 아무도 길인지 모르다가 따르는 사람들이 생기면 기적처럼 길이 만들어지는 트레일처럼 우리는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해봤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범위가 굉장히 광범위하면서도 또 우리의 생활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이 책을 딱 뭐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곤충부터 동물, 그리고 역사적, 과학적 사실들을 쭉 읽어가다보면 '길'이라고 표현한 트레일이 그저 보이는 것만이 아님을 너무나도 깊게 수용하게 된다. 세상에 태어나 대혼란의 들판을 방황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인간은 우리 앞에 걸어가는 사람들의 흔적을 쫓고 있기에 살아갈 수 있다라는 말이 참 마음의 울림을 주었다. 어쩌면 우리가 운명, 우연, 필연이라는 말로 불리우는 그 단어들 또한 누군가의 흔적을 보고 걸어가던 우리가 만들어낸 하나의 트레일이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지구상의 모든 종류의 트레일을 다루며 우리에게 이 지구상 모든 존재하는 생명의 역사가 걸어감으로써 만들어 짐을 깨닫게한다. 모든 그 길의 후예인 동시에 그 길의 개척자인 나, 나는 어떤 흔적을 만들어가면서 살고 있는지에 대한 부분과 나는 어떤 흔적들을 쫓아서 살아왔는지에 대한 반성과 돌아봄을 동시에 하게 하는 책이였다. 




ⓒ 책을 권해요
30대에게 이 책을 권하는 게 가장 알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쩌면 20대는 이 책을 보면서 조금 따분하거나 대체 이런 이야기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작은 생각도 해보네요. 하지만 삶의 길이 순탄치 않다는 것을 느끼는 모두라면 온 트레일스에서 또다른 힌트를 얻어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지 않을까 작게 생각해봅니다. 

ⓓ 실천할 것/ 아이디어
- 산책을 가자 하루 30분씩 
- 내가 갈 수 있는  Trail 은 어디가 있을까

"독서는 삶의 가장 바닥에서 나를 바꾸고 또 바꾸어준 가장 특별한 시간이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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