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 - 고발│북한 작가가 목숨을 걸고 써서 반출한 소설, 세계에 '고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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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 - 고발│북한 작가가 목숨을 걸고 써서 반출한 소설, 세계에 '고발'하다.

by 다재다능르코 2017.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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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세계적인 문학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책, '고발'이라는 제목만을 보았을 때 이 책이 대체 어떤 책인지 알 수가 없었다. 허나 채식주의자를 번역했던 데버러 스미스가 영국판을 번역을 맡았다는 사실을 보고나서 어떤 내용을 담은 책인지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되었고, 첫 책이 20개국에 판권이 팔렸다는 것만으로도 출판계에 큰 이슈가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북한 작가라니, 북한 작가인 반디가 50년이 넘게 '북한'이라는 땅에서 살면서 겪은 인간애와 북한의 실상이 소설 속에 녹여들었다. 일곱 편의 이야기만으로도 참 먹먹해지며 어떤 것보다 반디 작가의 구구절절한 마음이 돌아온다. 누군가가 무엇을 이야기하더라도 이렇게 애절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북한에 대한 생각이 나며, 그가 목숨을 걸고 낸 일곱편의 원고가 당신에게 다시 묻는다. '나는 북한에 살고 있습니다. 북한을 아십니까?'라고. 





ⓑ 보고 배운 것 

어느새 30대가 된 나에게도 '북한'은 그저 같은 민족이고, 같은 뿌리이지만 어느 한순간 정치체제의 달라짐으로 갈라섰고 한민족의 많은 한을 나눠가진 국가이며, 공산주의로 3대에 걸친 독재주의가 이루어지며 많은 인권이 무시되고 사라지는 곳이라는 것이 다이다. 풍자되고 혹은 인권에 관한 많은 내용들을 접했지만 북한이라는 곳에서 산다는 게 어떤 것일까라는 걸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과연 공산주의체제에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싶은데, 이 책을 읽으면서 - 같은 언어지만 다른 표현을 쓰는 북한의 언어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고, 지극히 '평범한' 생활마저도 다르게 살아야하는 그 사람들의 이야기에 다시금 생각을 하게되었다. 어느새 탈북한 사람들이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방송에서도 다루어지고 출연진으로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기에 어쩌면 잊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북한이 어떤 곳인지 그곳에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하지만 그는 힘들다라는 것으로 표현하려 하지 않았고, 참을 수 없는 이 상황들에 대해서 풍자와 해학을 더하고 그 가운에 유머를 더하면서 간결하지만 마음을 울리는 문장으로 사람들에게 '고발'하고 있다.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숨겨진 북한의 이야기들을 풀어가는데, 이야기를 읽다보면 이게 과연 같은 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일일까 싶다. 아버지의 잘못이 손자에게까지 구구절절. 어떤 잘못인지도 인지하지 못한 채 평생 감시대상으로 어떤 일도 할 수 없게 막아진다니, 평생을 나라를 위해서 살았음에도 어떤 것도 남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것도. 아이의 작은 아픔이 '사상'의심으로 이어져 결국 살던 곳에서 쫓겨나 또다른 북행을 가게되는 것도. 나를 낳아준 어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러 가려고 해도 국가의 통제하에 '여행권'하나 받는 것 조차 허락되어지지 않는 현실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익숙치 않은 단어에 각주를 봐가면서 봐야하는 문장임에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하나하나 뜻을 읽어가면서 읽었다. 마치 소년이 온다를 읽는 느낌이 다시금 들었다. 나는 직접 겪지 않았지만 각 인물들에게 대변이 되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 속의 이야기가 참 울림이 컸다. 







한 이야기가 끝나면 날짜가 있다. 1989년 12월 12일, 1993년 4월. 1995년 12월 30일 등 이 글이 소설로 나가지만 꼭 알아주었으면 하는 그의 마음. 돌고 돌아서 드디어 전세계 그리고 대한민국 땅에도 그의 글이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았으면 하며 고이 고이 목숨걸고 준비해두었던 원고를 전했던 그 마음이 결국 세계에 닿았다. 이게 또다른 시작이 되어 또다른 결과가 나타나길 바래본다. 북한의 반디의 불빛이 이 책을 읽는 많은 이들이 마음에 남기를 바래본다. 



ⓒ 책을 권해요
이 책이 세상에 나온 것 만으로도 센세이션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북한을 알고싶다가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북한의 실상과 인권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책이니 일독을 권합니다. 짧은 시간 금새 읽히는 책이지만 작가가 주고자하는 마음은 깊게 새겨지는 책입니다. 

ⓓ 생각하다/행동하다
- 나와 다른 환경의 사람들에 대한 깊은 이해는 올바른 '앎'에서 시작된다. 

"독서는 삶의 가장 바닥에서 나를 바꾸고 또 바꾸어준 가장 특별한 시간이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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