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훅스 -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명료하고 쉽게 읽히는 페미니즘(feminism)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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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훅스 -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명료하고 쉽게 읽히는 페미니즘(feminism) 입문서

by 다재다능르코 2018.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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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누군가가 책을 써주길 바랬는데, 아무도 써주지 않아서 결국 스스로가 쓰게 되었다는 미국의 대표적 페미니스트이자 사회운동가 벨 훅스가 쓴 "친절한 페미니즘 입문서", 어쩌면 한창 미투운동이 진행되고 페미니즘에 대하여 이전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하고 있는 바에 따라서 내용이 진부한 사람도 있을거고 누군가는 페미니즘을 이해할 수 없기에 이런 책이 나오지 않기를 바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페미니즘은 인권에 대한 문제이고, 우리의 생각을 틀을 깨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시대가 변하면 그 시대에 따라 상식이 변화한다. 상식이란 "정답"이 아니라, 당시 사회의 트랜드일 뿐이니까. 사회의 꼰대로 남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페미니즘 분야의 고전으로 불리우는 이 책, 첫 출간후 20년간 여전히 페미니즘의 교과서처럼 불리우고 있다고 한다. 페미니즘에 대해서 알아야 왜 이슈가 되는지, 나와는 어떤 연관인지 알 수 있지않을까? 꼭 한번 일독을 권한다. 




ⓑ 책과 나 연결하기

 이전에 우연한 기회로 사회복지계열에서 일해본 적이 있다. 당시 나는 장애인 팀장님의 업무보조를 위해서 기본적인 인권교육을 받았었다. 만약 당신앞에 "계단"이 있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나는 순간적으로 도와줘야죠라고 생각을 했었다. 허나 이어진 다음 말에 내가 얼마나 협소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였는지 느끼게 되었다. 먼저는 장애인이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면 돕지 않아도 된다. 스스로 할 수 있는데도 장애인은 불편하겠지? 비장애인인 내가 도와야지한다는 것자체가 인권을 이미 침해한 것이다. 게다가 그곳에 엘레베이터가 설치되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차이가 없다. 이 두가지를 듣고나니 나는 머리를 띵-맞은 듯 했다. 나 역시 비장애인의 시선속에서만 사는 사람이였다. 사람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생각한다. 나에게 익숙한 것을 벗어나 '다름'을 인정해가는 과정은 쉽지 않다. 그렇기에 페미니즘은 많은 사람들에게서 의견이 갈리고 불편하다. 기존의 지배, 상식에 도전하는 모든 상황은 모두가 인지하기까지 꽤나 시간이 걸린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독서모임의 발제자였기 때문이지만, 읽으면서 또한번 나는 알게되고 비동조하는 삶, 비본능적인 삶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아는 것은 충격이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하고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앎으로 우리는 성장하지 않을까?





 이 책이 페미니즘 분야의 교과서라고 불리우는 이유를 알것 같았다. 그녀는 페미니즘을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려는 운동이라고 말한다. 아무도 지배받지 않는 세상, 계급주의가 없는데 무슨 말이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회를 살아보면 그렇지 않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계급을 만든다. 위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위'인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예를 들면 돈의 유무에 따라 사람들은 미묘하게 스스로를 비교하게 된다. 여자와 남자가 무조건 똑같거나 평등한 곳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존중이 사람과 사람사이 관계의 틀을 만드는 기준인 세상을 꿈꾸면서 시작된 운동이 페미니즘이라는 말이 참 와닿았다. 게다가 페미니스트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는 말이 굉장히 와닿았다. 페미니즘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초창기에 어떤 회사원분이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본인의 회사에 상사가 "나는 페미니스트야, 내가 아내가 하는 집안일을 얼마나 많이 도와주는데..." 라는 말을 했다고, 그랬더니 주변의 남자분들이 대단하네~라고 했다고 한다. 한편으론 방송인 봉태규씨가 방송에 나와 "살림은 생각보다 힘을 쓰는 일이 많기 때문에 남자가 해야한다라고 말하며 살림은 같이 해야한다"고 이야기하자, 뭇 남성네티즌들에게 욕을 먹었고 패널들에게도 충격을 주었었다.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우리주변에는 여전히 벌어진다. 페미니스트는 만들어지는 것이다. 여성으로 태어났다고 해서 모두가 페미니스트가 되는 것이 아니다. 알지 못하면 될 수 없는 것이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터의 여자들, 인종과 젠더, 폭력 종식하기, 페미니즘 남성성, 페미니스트 부모되기, 결혼과 동반자 관계를 해방하기, 페미니즘 성정치, 완전한 행복 등 다양한 관점에서 페미니즘을 이야기하기에 좋은 입문서이다. 게다가 10대부터 실제로 실천하는 페미니스트였던 그녀의 이야기는 다양한 관점을 느끼게 된다. 아직도 페미니즘은 여러가지 관점이 있고 공존을 위한 준비가 여전히 진행중이다. 




ⓒ 책을 권해요
막연하게 페미니즘을 반남성주의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혹은 이슈되는 페미니즘에 대해서 인터넷에서 왈가왈부하는 말만을 들어오셨다면 이 책을 통해서 한번 개념을 정리해보셨으면 합니다. 페미니즘이 왜 모두를 위한 일이 될 수 있는지를 한번 떠올려보세요. 


ⓓ 실천할 것/ 아이디어
  • 여성용 주차장, 휴게실, 지하철칸은 필요한가?

"독서는 
생각을 성장시키고
마음을 변화하게하여
인생을 바꾸어주는
터닝포인트다"

다재다능르코 읽고 배우고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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